중국의 전력난 요인
중국 남부지역은 60년 만의 극심한 가뭄이 도래하여 지난 2021년 9월 발생한 전력난이 다시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습니다.
지난 2021년도의 중국의 전력난은 경기 호조로 전력소비가 증가한 가운데,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둔 중국 정부의 탄소중립 준수 및 호주와의 외교분쟁으로 인한 석탄 부족 등으로 발생하였고,
'21년도의 전력난으로 인해 상하이, 쓰촨성 등 중국 GDP에서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지역의
공장 가동 중단, 생산재 공급망 붕괴로 인해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일으키는데 중요한 원인이 되었습니다.
최근 다시 시작된 중국의 전력난
중국은 '22년 여름 극심한 폭염으로 가정용 전기 수요량이 증가한 반면, 오랜 가뭄으로 수력 발전량이 줄면서 또다시 전력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특히 상하이 강변 지역과 동방명주를 포함한 상하이의 루자쭈이 금융 중심지는 현지시간 8.22~23일 이틀간 전력 제한 조치가 이루어지며 전력난이 심각한 상황임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세계 노트북용 반도체 50%, 전기차 배터리 원료인 리튬 세계 3대 생산국인 중국의 총생산량의 30%를 담당하는 쓰촨성도 공장 가동이 중단되는 등 상하이를 비롯한 주요 도시들도 전력공급 제한 조치를 잇달아 시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초부터 중국에 40도를 웃도는 폭염과 가뭄이 지속하는 가운데 강수량 급감으로 창장(양쯔강)의 수위가 낮아졌습니다. 특히 전력 생산의 80%를 수력발전에 의존해온 쓰촨성은 수력 발전량이 예년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자 전력난이 더욱 심각해져 아예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등 특단의 조치를 시행하고 있지요.
중국의 전력 생산을 지역적으로 살펴보면,
중국의 동부(광둥성, 장쑤성, 산둥성 등)는 원자력 발전, 중국의 서부(쓰촨성, 윈난성, 신장위구르 등)는 수력발전,
중국의 북부(헤이룽장성, 지린성, 랴오닝성 등 동북3성)는 화력발전으로 전력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이번 중국의 전력난은 '21년도에는 코로나19 통제, 에너지 소모량 통제에 따라 전력을 제한하였다면, '22년도 들어서는 역대 최악의 가뭄과 폭염으로 양쯔강 수위가 관측 이래(1865년) 최저 수위를 기록하는 등 수력발전의 가동 중단과 전력 수요 증가가 주요 원인일 것입니다. 쓰촨성은 중국의 실리콘벨리, IT 수도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따라서 IT, 자동차 등 중국의 제조업체들이 몰려있는 쓰촨성 지역의 도요타·폭스바겐·지리 등 완성차 업체들과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업체인 CATL도 전력 공급 중단으로 조업이 중단돼 공급망 차질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중국의 전력난은 글로벌 기업들의 생산시설 가동 중단으로 이어지며 글로벌 공급망 붕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전망
하지만 이번 전력난은 '21년도와 달리 영향력이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과 경제적 여파가 향후 몇 달간 계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혼재하는 상황입니다.
먼저 영향력이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은 작년도에는 중국 정부의 이미지 제고를 위한 정책 제한 및 외교 분쟁에 따른 에너지 부족이 원인이었으나, '22년도 중국은 자국 내 석탄 생산능력을 전년대비 19% 증대시키고, 에너지 사용 규모 규제를 완화하는 등 적극 대응하며, 시진핑 주석의 연임이 결정될 10월 전당대회 전까지 전력난 해결과 경기부양을 목표로 유동성 공급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전력난으로 인한 경제적 여파는 적을 것으로 보는 것이죠.
하지만 경제적 여파가 지속적으로 올 것이라는 측면에서는 여전히 현재진행중인 코로나 위기와 부동산 침체, 전력난으로 빚어진 농업과 공업 생산 차질의 여파로 인플레이션 우려, 미국과의 세계 경제 패권 다툼 등 녹록지 않은 경제환경이 전력난의 경제적 여파가 지속될 것이라는 주장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특히 전력 제한 공급이 쓰촨성을 넘어 다른 제조공장들이 밀집하고 있는 저장성과 장쑤성 등에도 영향을 미치며 공장들이 가동을 중단한 상황에서 이러한 경제적 여파가 한국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대비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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