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초 1,300원대로 하향 안정화하던 환율이 '22.8.23일에 '09년 4.28일 이후 13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1,345.5원으로 상승하며 마감
[주요 요인]
주요한 요인으로는
1) 7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 하락으로 확산되는 인플레이션 안도감이 금리인상이 여전히 지속되어야 한다는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주요 인사들의 언급 아래 위축되며 국채금리가 상승 등 달러화 강세에 영향을 줌
2) 천연가스 등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스태그플레이션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여름철 폭염과 가뭄으로 에너지 수송 차질, 이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이 가중되어 유로화 약세, 달러화 강세 등에 영향을 주고 있는 상황
3)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부동산 경기 부진에 따른 침체 우려로 중국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 우대금리를 3.70% -> 3.65%(1년만기), 4.45% -> 4.30%(5년 만기)로 인하하는 등 위안화 약세가 이어짐
4) 한국의 8월 무역수지 적자가 5개월 연속 이어지며 원/달러 환율 상승을 견인하고 있음
8.25일 열린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기준금리 0.25%p 인상을 결정하였고, 미국 또한 9월에 예정된 FOMC에서 빅스텝을 예상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과 미국간 기준금리 차이에 따라 달러화 강세가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
[환율과 금리 간의 관계]
미국인 투자자 A가 예금을 한다고 가정해봅니다. 이때 한국의 1년 금리는 10%이고, 미국의 1년 금리는 5%라고 한다면 A는 어떤 선택을 할까요? A는 당연히 예금 이자를 많이 받을 수 있는 한국에 예금을 할 것입니다.
그런데 A만 한국에 예금하는 것은 아닐 것이고, 예금 이자를 많이 준다는 소식을 듣고 A 뿐만 아니라 주변 친구, 지인 등 많은 사람들이 모두 달러화를 들고 와 한국에 있는 은행에 예금을 하기 위해 올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될까요???
한국에는 예금을 하기위한 달러화가 모이게 되고, 달러화의 가치는 떨어지게 될 것입니다.
사람들이 사고자 하는 물건의 양이 많아지면 자연스레 물건의 가격이 떨어지는 것과 같은 이치이지요
그러면 달러화의 가치가 떨어진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요?
이것은 1달러의 한국원화로 환산한 원/달러 환율의 하락을 의미합니다.(1달러=1,000원 --> 1달러=800원, 달러화 약세)
반대의 경우는 어떻게 될까요?
한국의 금리가 10%에서 2%로 낮아지고, 미국은 여전히 5%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면,
당연히 투자자 A와 같은 사람들은 한국의 은행에 예금을 더이상 하지 않을 것이고,
원화로 된 예금을 모두 찾아 달러로 환전하여 미국의 은행에 예금을 할 것입니다. 투자자 A의 친구, 지인들 모두 그렇게 할 겁니다.
그러면 한국에서 달러화의 수요, 즉 달러화를 구하려는 사람은 더욱 많아질 것이고 달러화는 품귀현상을 보일 것입니다.
이는 달러화의 가치가 상승하는 것, 원/달러 환율의 상승을 의미합니다.(1달러=800원 --> 1달러=1,000원, 달러화 강세)
하지만 정말 금리가 높아지면 환율이 하락하고, 금리가 낮아지면 환율은 상승할까요?
항상 그런 것은 아닙니다. 금리가 오를때 환율이 하락하는 경우도 있지만 환율이 상승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분석)
요즘같은 상황이 딱 그러한 상황이지요.
어제 열린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기준금리를 0.25%p 올리면서 2.5%가 되었지만, 환율은 역대 최고치를 찍으며 1,340원대를 돌파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금리라는 것은 환율과의 관계 뿐만 아니라 물가상승, 부동산 등 다양한 경제활동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현재 상황에서는 한국 뿐만 아니라 미국 또한 고물가를 제한하기 위해 금리를 올리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한국의 금리를 올리더라도 미국의 기준금리가 한국의 기준금리를 상회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의 기준금리 상승이 환율의 하락으로 이어지지 않는 중요한 이유인 것이죠.
미국도 높아진 인플레이션율로 인해 연준의 FOMC에서 지속적으로 금리를 올리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국제유가 하락 등 미국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조금씩 줄어들고는 있지만,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의 위원들은 '물가 안정을 위해 연준이 해야 할 일이 많고, 내년까지 금리 인상이 지속될 것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제도 총재)',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되돌리는 일이 즉시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며, 그 과정에서 경기침체가 발생할 수 있다 (리치먼드 연은 총재)' 고 언급하는 등 지속적인 금리인상의 기조가 계속될 것을 예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렇듯 환율과 금리 간의 관계는 물가, 부동산, 타 국가와의 관계 등 다양한 경제적 요인과의 상관관계를 살펴보고 판단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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