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글로벌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는 가운데, 러시아와 지리적으로 가깝고, 러시아산 가스공급을 받는 유럽지역 에너지 위기를 정리해보자
유럽지역 에너지 위기 원인
- 2010년부터 유럽 각 국은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 정책을 추진하면서 천연가스 발전량을 확대해 나갔다.
하지만 대부분 지역적으로 가까운 러시아산 가스공급에 과도하게 의존*하면서 지금과 같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에 취약한 구조가 형성되었다.
* '21년 기준, 유럽 전체 가스 수입량의 40%를 러시아가 공급, 연간 4천억 유로(한화로 543조 원)
- 또한 국제사회의 러시아에 대한 제재에 대한 러시아 당국의 보복으로 공급량이 감소**하였다.
** 러시아는 6월부터 노드스트림 공급량을 순차적으로 감축하였고, 9월 들어 원유 가격 상한제에 대한 보복으로 유럽지역에 대한 무기한 가스공급 중단을 선언하였다.
유럽 국가별 대응
1) 독일
- 액화 천연가스를 저장 및 재가스화 작업이 가능하고 기존 파이프라인 공급 방식이 아닌 LNG 가스터미널이 없어서 공급 부족에 따른 가스 가격 급등 위험에 항상 노출되어 있음.
- 이에 독일 정부는 LNG 가스터미널 4곳을 건설 중에 있고 건설이 완료되면 파이프라인으로 공급되는 러시아산 가스 수입량 대부분을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독일 정부는 2030년까지 태양광을 중심으로 한 재생에너지 비중을 전체 전력생산의 80%까지 올릴 예정
2) 네덜란드
- 국가 에너지 위기 1단계 조기경보를 발령하고 석탄 화력발전소의 생산 한도 제한을 풀 예정
3) 오스트리아
- 가동 중단된 석탄 발전을 2년 만에 재개하겠다고 발표
4) 영국
- 자급자족할 수 있는 에너지 시스템 구축, 2030년까지 전력의 95%를 저탄소 전력으로 전환, 재생에너지 효율성 개선, 원자력 발전 확대, 그린 수소 생산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등의 전략 수립
3) 프랑스
- 가동을 중단했던 석탄발전소를 다시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석탄 발전 생산과 채굴량 증대
- 에너지 절약, 효율성 증대, 재생, 원자력 에너지를 통해 에너지 소비 효율성 증대 방안 수립
시사점
한국은행에서 발간한 9월 15일 "러시아 가스공급 중단 관련 EU 생산 차질 및 국내 산업 리스크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의 대유럽 가스공급 전면 중단 시 1) 국내에도 에너지 시장 수급 불안, 2) 주력 산업의 생산 차질, 3) 원자재 등 원가 상승 등으로 경제 충격이 예상된다. 다가오는 겨울 앞두고 기후변화로 인한 강추위 등으로 에너지 수요가 급등할 수 있으므로 에너지 수급 계획에 대한 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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